<세상 만사-나라 안>차창 덜 닫은 차량만 상습털이

부산 남부경찰서는 28일 차문을 잠그지 않거나 차창을 일부 내린 차량만 집중적으로 노려 23대를 털어온 혐의(상습절도)로 김모(20)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1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모 유치원 앞에 주차된 A(61) 씨의 외제승용차 문을 열고 현금 50만 원과 금반지를 훔치는 등 올해 초부터 23차례에 걸쳐 4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인적이 드문 심야나 새벽시간대에 자전거를 타고 주택가 주차 차량들을 살피면서 운전자들이 실수로 조수석 또는 뒷좌석 차창을 약간 열어놓거나 잠그지 않은 차량들만 노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의 게임 아이디를 확보해 실시간 IP 추적으로 PC방에서 게임 중인 김 씨를 검거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