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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장성택 처형 이후 게재 일자 : 2013년 12월 23일(月)
‘朴정부 타격 선전전’에 종교계 동참 부추겨… 南혼란 노려
■ 北, 진보 종교계 대상 ‘선전전 강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북한이 남한 진보 성향 종교계의 반정부·종북활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국이 23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이를 최근 종교계에서 일고 있는 빈번한 대선불복운동 참여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한 종교계에 대해 특정 지역을 언급한 것은 북한 대남부서의 지령이 영역별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개연성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 대학가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사건이 정권의 지지율 변화를 이끌 만큼 강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조직적인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0월 초 대남 공작부서에 ‘박근혜정부 타격 선전전 확대’를 직접 지시한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대남 지하 공작망에 “유신회귀 반대 구호를 활용한 정권퇴진 투쟁을 전개하고, 이를 위한 야권연대를 강화하라”는 지령을 하달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맞춰 남한 내 교육계·문화예술계·종교계 등 각 분야 종북세력들도 여기에 편승해 박근혜정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실제 지난달 말부터 각 부문 단체 이름으로 남한 사회 각계의 반정부 투쟁을 부추기는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 대남기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남한에서 ‘유신독재’가 부활하고 있다며 반정부 투쟁을 호소한 것을 신호탄으로 각 사회단체가 차례로 이에 가세하며 전방위적으로 대남 비난 공세를 펴는 양상이다.

지난 11월 22일 근로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에 이어 23일에는 조선학생위원회, 24일 여성 근로단체 조선민주여성동맹이 대변인 담화를 내고 남한의 근로자, 학생, 여성에 반정부 투쟁을 촉구했다. 지난 1일에는 농민단체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이 나선 바 있다.

대남 사이버 심리전 공작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최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사건과 관련한 인터넷 댓글에서 북한의 조직적인 심리전이 전개되고 있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북한의 통전부, 정찰총국 등 북한 공작조직은 인터넷을 ‘남한 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활발한 공작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해외 프록시 서버를 이용하거나 내국인으로 가장해 북한 선전은 물론 국내 현안 등 반정부 여론을 일으켜 남남 갈등 조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배·정철순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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