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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3년 12월 26일(木)
“조선시대 평균수명 35세… 왕은 46세”
황상익 서울대교수 주장… 영유아 사망률 높았던 탓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조선시대의 평균수명은 현재 평균수명(남 78세, 여 85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세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다산연구소에 따르면 황상익(의사학) 서울대 의대 교수는 다산포럼에 게재한 칼럼 ‘수명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수명을 ‘35세 내외, 혹은 그 이하’로 추정했다. 추정 근거는 수명 기록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 왕과 서유럽 등의 수명기록이다.

사서에 기록된 조선시대 국왕 27명의 사망 평균 연령은 46.1세다. 영조의 경우 만 81세 5개월을 살면서 조선시대 국왕 중 가장 장수했지만 전체 왕 중에 만 60세를 넘긴 왕은 20%도 안 된다. 황 교수는 의료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을 국왕이 백성들보다 오래 살았을 것이라는 점과 서유럽에서 산업화가 막 시작되던 1800년 무렵의 평균수명이 35세 안팎이었던 점 등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사람의 평균수명을 35세 내외로 유추했다.

황 교수는 이처럼 평균수명이 짧았던 이유로 근대화 이전 인류의 영유아 사망률이 크게 높았던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근대화 이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생아 세 명 중 한 명은 네 살까지 살지 못했고, 네 명 중 한 명은 첫돌조차 맞이하지 못했다. 의료혜택을 많이 받던 왕가도 비슷했다.

최장수 임금 영조의 자녀 14명 중 5명이 네 살을 넘기지 못했다. 이에 반해 2013년 현재는 전 세계 출산 1000건당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2010∼2015년 연평균 추정)은 52명이며, 우리나라는 4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낮아졌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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