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지식·정보 범람 시대… ‘크리티컬 싱킹’ 인재 더 중요해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이 자신의 연구실이 있는 서울대 신공학관 로비에 전시된 자동차 엔진을 만지며 “공학자로서 국산차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수 선임기자 nyskim@munhwa.com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시점이니 독자들에게 덕담을 들려달라.’ 26일 그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됐을 때, 이런 부탁을 했다. 그의 답은 덕담이기보다는 호소에 가까웠다.

“우리나라의 외교가 무척 중요한 시점입니다. 미국, 일본, 중국, 북한이 우리를 둘러싸고 매우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위중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정치권이 정쟁에만 골몰하고 기업의 노사가 제 이익 챙기기에 급급해한다면 국가의 장래에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국가가 없으면 국회도, 산업도, 일자리도 없는 게 아닙니까. 외치(外治)에 힘을 쓸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자제하고 협력해야 할 때입니다.”

가벼운 덕담을 예상했던 처지로서는 머쓱했으나 그의 목소리에 진실한 울림이 있어서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논어의 군자편(君子篇)을 인용했다.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군자는 관점이 두루 넓으며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만들며 편협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패거리를 만드는 일이 횡행하는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끼리 뭉치지 않으면 국가의 장래가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입니다.”

기계공학자인 그에게서 군자론을 듣는 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그는 평소 공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와 함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장무(68) 박사. 서울대 총장(2006∼2010년)을 지낸 그는 최근 카이스트 이사장에 선임됐다.

그가 카이스트 이사장직을 승낙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인 지난 9일 그의 연구실로 찾아갔다. 서울대 정밀기계설계연구원 신공학관 217호. 그는 평일 오전엔 정부 과천청사 내에 있는 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실에 있다가 오후엔 연구실로 온다고 했다.

“여기 있으면 다른 교수, 학생들뿐만 아니라 기업인들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건물 내에 벤처 회사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 회사들은 연구 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돼 있습니다.”

그는 서울 공대 학장 시절에 ‘신기술 창업 네트워크센터’를 만들었고, 총장 재임 때는 ‘서울대 기술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불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2기 단장인 박희재(기계항공공학) 서울대 교수가 신기술 창업 네트워크센터 출신이다.

“카이스트에서 저를 이사장으로 초빙한 것은 서울대 총장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이공계 학자인 것도 한 요인이 되겠지요. 전임 이사장(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연락이 왔을 때 다소 망설이다가 수락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 기술을 견인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카이스트를 위해 일한다는 것이 보람있게 생각됐기 때문입니다.”

그의 어조는 독특했다. 이른바 잘 나가는 이력을 지닌 사람답지 않게 무척 겸허하고 질박한데, 귀를 기울여보면 스스로의 내공(內功)에 대한 자부가 함께 묻어났다. 그가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는 성격이 다른 학교이면서도 국내 최고 대학으로서 경쟁적 관계에 있다. 두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 어떤 점을 살려가야 할까.

“서울대는 교육부 소속이고, 카이스트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속해 있다. 서울대는 일반 종합대학이니 광범위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데, 세계 최고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전문 분야뿐 아니라 기본 소양을 중시하는 교육, 그리고 국제화를 강화해야 한다. 카이스트는 과학기술의 핵심동량을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경쟁력 있는 과기 분야의 교육에 집중하고 산업계와 학계가 요구하는 뛰어난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역시 세계 최고의 과기대학이 되기 위해 교육과 연구의 국제화가 필요하다.”

―국내외 평가기관에 따르면, 우리 대학들의 경쟁력 순위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보다 떨어진다.

“삼성전자 등 몇몇 기업은 세계적 수준인 데 비해서 대학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제품 개발은 단기적으로 가능하지만, 대학 경쟁력은 여러 부분의 능력을 장기적으로 높여야 가능하다. 가장 큰 부분이 국제적 명성과 평판이다. 그 다음이 교수들의 연구 업적이다. 도쿄(東京)대는 국제화가 뒤져서 서울대보다 순위가 떨어진다. 서울대는, (웃음을 머금은 채) 약간 부담스러운 목표지만, 오는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내가 2006년 7월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받은 평가 순위(영국 QS·더타임스 세계대학평가)가 97위였는데, 4년 새 47위로 끌어올렸다. 외국 대학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많이 늘림으로써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 덕분이다. 교수 연구 업적이 늘어난 것은, 승진과 정년 보장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서 이뤄졌다. 서울대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교수들을 재임용에서 많이 탈락시켜 ‘서울대 철가방 없어졌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들을 기울이면 10위권 목표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순위를 얘기하며 모순을 느낀다. 대학은 전인적 교육기관이 돼야 한다면서도 사회에 나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인력 배출을 요구한다.

“사회에는 실무형 인재도 필요하고 리더도 있어야 한다.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도 필요하다. 대학은 다양한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 문제는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현 시대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이다. 이런 시대에는 기능적인 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보다는 여러 가지 지식과 기능을 전체적으로 잘 파악해서 훌륭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하다. 전문지식은 물론 인문사회를 포함한 기본 소양을 강조하는 기초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사안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며 비판적이고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것, 즉 크리티컬 싱킹(Critical Thinking)이 중요하다. 카이스트가 지난달 발표한 발전 계획에서 학생들의 토론을 장려하는 상호작용식 수업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과는 평소 알던 사이인가.

“특별히 알고 지낸 건 없다. 서울대가 외국인 교수를 초빙할 때 외국인 유명 석학들에게 평가를 의뢰했는데, 그분이 미국 대학교(캘리포니아주립대 머시드캠퍼스) 총장할 때 평가단 중 한 분이었다. 이번에 (이사장에 선임된 후) 만나보니 능력 있고 포용력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카이스트는 근년에 학생들의 잇단 자살로 오명을 떨쳤는데….

“카이스트에 오는 학생들은 뛰어난 영재들이지만, 과학고에서 인문 사회 분야를 덜 접했기 때문에 외부 스트레스나 소통능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 내년 신입생부터는 충북 음성 꽃동네에 가서 봉사를 하면서 인성 교육을 받고 온다고 하는데 바람직하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나중에 우리 사회의 리더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봉사 정신이 아니겠는가.”

―억지로 하는 봉사활동은 부작용이 있지 않겠나. 서울대 총장 시절에도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유독 강조했다고 들었다.

“봉사활동을 억지로라도 시키면, 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가 깊어질 수 있다고 본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1명이 빈곤층 청소년 5명씩과 결연해 도움을 주는 ‘새싹 멘토링 봉사단’을 운영했다.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설립한 미래국제재단에서 후원했다. 서울대에서 시작한 후에 전국 각 대학으로 크게 퍼져나갔다.”

그는 솔선수범 차원에서 대한민국학술원상 상금 3000만 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내놨다. 총장 재임하는 동안 기부한 돈이 1억3000만 원에 달한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감히 말을 꺼낼 정도가 못 된다. 우리 사회엔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다. 김선동 전 회장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분들을 보면 정말 감동을 받는다. 이종환(삼영화학그룹), 송금조(태양사), 정석규(태성고무화학) 회장 등이 그런 분들이다. 더 큰 부자들이 나눔 정신의 확산에 동참해야 한다.”

―카이스트 학내 갈등의 주 요인이 됐던 ‘테뉴어(Tenure)’, 즉 교수 정년보장 심사제 강화에 찬성하나.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협회 총재와 대담한 적이 있는데, 내가 세계적 연구소로 성공한 비결을 물었더니 철저한 외부 평가 시스템을 들더라. 그렇게 우수한 인재를 가려내면 연구의 우월성을 갖출 수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도 그런 방향으로 갔다. 그런데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스웨덴 웁살라대 총장은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 교수들에게 연구업적을 내라고 닦달하면 단기적으로 논문을 많이 내는 연구를 하기 때문에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대학에서 연구성과가 없어서 탈락한 사람을 데려다가 지원해서 10여 년 만에 노벨상을 타게 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나도 서울대에서 신임 교수가 들어오려면 논문 몇 편 이상 써야 한다는 규정을 없앴다. 학장들이 반대했지만 양적인 평가에 매달리지 말고 이제 질적인 평가로 전환하자고 설득했다. 카이스트도 정량적인 평가를 지양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질적 평가를 해야 한다.”

―카이스트 전임 총장 시절에 영어 교육 강화가 논란이 됐는데, 현 총장 체제에서도 지속한다고 하더라. 동의하나.

“한국인 교수의 영어 강의를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보다 인센티브로 영어 강의를 유도하거나 우수한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는 것이 질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총장 되기 전에 영어로 강의를 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어렵다고 힘들어하더라.(웃음) 총장 재임 때 외국인 학생들이 많아졌는데 서울대에 영어 강의가 적다는 불만을 들었다. 그래서 교수들에게 세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면 한 과목 강의를 면제해 주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더니 효과가 좋았다. 그것만으로는 외국인 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서 외국인 교수들을 대폭 채용하는 쪽으로 갔다. 재임 중에 170여 명을 채용했다. 물론 그 중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다시 뽑아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국제화를 진전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카이스트 발전계획엔 융합 교육 강화가 포함돼 있다. 서울대 총장 때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만들었는데….

“매사추세츠공대(MIT) 석학인 아빈드(Arvind Mithal) 교수를 초빙한 적이 있는데, 이분이 서울대에 대해 이런 글을 썼다. ‘서울대는 교수도 학생도 다 훌륭한데, 모두 자기 할 일만 하고 소통을 하지 않는다. 미국에선 누군가 새로운 발상을 학교 웹에 올리면 여러 사람이 비판하며 소위 끝장 토론을 통해 훌륭한 아이디어를 창출한다. 내가 한국에 온 것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인데 전부 다 자기 방에 들어가서 소통을 하지 않는다. 이게 학교 건물이 잘못 지어져서 그런 건가.’ 내가 그 글을 읽은 후 개방과 소통의 분위기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같이 소통이 잘 안 되는 나라에서는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만들고, 학사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전공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자유전공학부를 만들었다. 학제적 협력을 확산하는 촉매역할로 삼은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총장이 와서 어떻게 이런 혁신을 이뤄냈느냐며 상당히 부러워하더라. 나는 그것을 이해해준 서울대 교수들이 어떨 때는 보수적이지만 한편으로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계공학자로서 기초 연구에 충실하면서도 산업 현장과 소통하려고 애썼던 그는 우리 사회가 보다 개방적인 분위기를 지녀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2010년에 낸 그의 수필집 제목(‘벽을 넘는다’)은 그런 소망을 반영했다.

“우리 시대의 사회 지도층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소통과 융합의 리더십이다. 현실적인 벽을 넘어서 소통하려면 자기를 낮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었던 안철수 전 교수가 정치 쪽으로 가버린 것에 대한 소회는.

“내가 (안 교수를) 영입했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총장을 그만둔 후에 그가 원장으로 임명됐다. 내가 총장일 때 그가 학교에 와서 인사한 적이 있는데, 그땐 정치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앞으로 정치는 안 한다’고 단언한 까닭은 뭔가.

“나는 총장 시절에 정치적 발언은 가급적 자제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한다든지 지나치게 정치적 행동을 할 때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학은 우리 사회가 최후에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그런 인내심과 판단력을 갖추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 철거민 사태로 사회가 분열됐을 때는 갈등 사회로 가지 말고 동반자 사회로 가자는 발언을 했다. 아까 언급한 새싹 멘토링 사업 같은 것을 확산해 가난의 고리를 끊자는 얘기를 했다. 내가 그렇게 (정치 안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대학 교수 중에 정치로 나가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그 동안 받았던 존경과 신망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대학은 이상을 추구하는 학자의 순수함이 기본이다. 정치는 정략적일 수밖에 없는데, 학자의 순수함과 양립이 쉽지 않다. 교수들이 정치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몇몇 대학의 총장들에게 교수들이 정치적 활동을 할 경우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과거엔 이른바 스카이대(서울·연세·고려대) 총장에 대한 사회적 존경이 대단했다. 지금은 그 권위가 떨어진 듯 하다. 왜 그럴까.

“(예기치 못한 질문이었는지 잠시 머뭇거리며) 특별히 생각한 적 없는데, 대학이 정치에 관여하는 등 세속화한 결과가 아닐까. 대학이 세속적인 것에 초연하고 국가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보여주면서 모범이 돼야 존경의 대상이 된다. 대학이 정치적인 것은 바람직하지가 않다. 스스로 대학의 격을 낮추는 것이다. 대학이 스스로 변하면서 사회를 위해 감동적인 일을 많이 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민간위원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하는 것이다.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혁신적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는 시책이 필요하다. 영화 ‘머니볼’을 보면, 야구 경기에서 출루율이 높아야 점수가 많이 난다는 내용이 있지 않은가. 많은 중소기업이 성공하려면 초기 시장 진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장 문턱에서 좌절하는 기업이 없도록 도와야 한다.”

―기계공학자가 어떻게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됐나.

“2004년에 창립된 신재생에너지학회 초대회장을 지냈는데, 그 경력과 함께 여러 조직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는 것 때문에 초빙된 게 아닌가 싶다. 기후변화센터는 국제기구와 함께 정책 연구를 하는 한편, 관련 교육과 캠페인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 국민의 ‘그린 마인드’를 평가하자면.

“이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그 수준이 낮다.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대중 교육이 절실하다. 에너지를 덜 쓰는 건물을 짓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해야 한다. 가전제품이나 컴퓨터 등을 쓰지 않을 때에는 전원 스위치를 끄는 것만으로 안 되고 반드시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분리해야 에너지 소모가 없다. 평소 물을 아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절실하다.”

인터뷰=장재선 전국부장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