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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3년 12월 27일(金)
李 이사장은 누구? 고속철·車기술개발 등 산업 공헌
조부는 실증 사학의 대가 이병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이장무 이사장은 “대학 교수들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학이 세속적인 것에 초연하며 내부 혁신을 할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선임기자 nyskim@munhwa.com
“해방 직전에 태어나 다섯 살 때 6·25전쟁을 겪었습니다. 만 두 살 때 아버지(이춘녕 전 서울대 농대 학장)가 외국 유학을 갔기 때문에 집안 살림은 어머니가 어렵게 꾸려가야 했지요. 6·25전쟁이 난 후 1·4후퇴 때 부산으로 피란을 갔고, 이후 경남 마산으로 가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랬지만, 저와 동생(이건무 전 문화재청장)도 아프리카 아이들처럼 창병(瘡病·영양 실조로 배가 불룩해지는 질환)을 앓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가난하게 성장했으나,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의 집안은 명문가로 유명하다. 할아버지가 한국 실증사학의 대가인 이병도 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이다.

“저는 할아버지가 두 분입니다. 아버지의 생부가 이병도 할아버지인데, 이 할아버지의 형제 분 중에 병렬이라는 함자를 쓰는 할아버지가 아들이 없어서 아버지를 양자로 하셨습니다.”

조부 이병도에 대한 그의 기억은 “90세가 넘어서도 거작 ‘한국유학사(韓國儒學史)’를 저술했을 만큼 끊임없이 정진하는 학자의 모습을 지녔다는 것”이다. 문교부 장관까지 지냈던 조부가 후일 친일 사학자로서 비판받은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분이(할아버지가) 실증사학을 한 학자여서 소위 민중사학과 학문적으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행태를 보면서 분노하지 않는 국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민중사학을 하는 분들을 학문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는 서울대 총장 취임 직전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 ‘매국노 이완용 손자설’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사실 관계를 왜곡한 루머였음에도 지금까지도 인터넷 공간 어디엔가는 그런 기록들이 남아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의 날조된 인터넷 기사로 힘든 시기를 겪고 나니까 남들이 하는 얘기에 담대해지는 측면이 있더군요.”

만 31세 때부터 서울대에서 교수 생활을 한 그는 학교에서 후학을 길러내며 기계공학자로서 한국형 고속전철 프로젝트와 자동차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을 큰 보람으로 꼽았다. 또 총장 재직 시절에 대학의 국제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외국대학 2곳(루마니아 바베시보여이대, 일본 홋카이도(北海島)대)에서 명예박사를 받은 것을 귀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1945년 5월 서울생 ▲경기고, 서울대 학사(기계공학),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석·박사(공학)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공대 학장 ▲한국정밀공학회장, 대한기계학회장,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서울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현재 기후변화센터 이사장(2010∼), 경암학술상위원회 위원장(2010∼),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민간위원장(2013∼), 카이스트 이사장(2013∼) ▲대한기계학회 학술상, 한국자동차공학회 학술상, 한국정밀공학회 대상, 대한민국학술원상 등 수상.
e-mail 장재선 기자 / 문화부 / 부장 장재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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