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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低 쇼크 게재 일자 : 2014년 01월 03일(金)
원高엔低에 기업 실적전망 줄하락… 2014 ‘어닝쇼크’ 경계령
■ 90개 기업 올 실적전망 분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지난해 말부터 ‘원고(원화가치 상승)·엔저(엔화가치 하락)’현상이 심화하면서 수출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는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급락하고 있다.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는 1년 전 대비 12% 하락했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9%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 중 증권사 실적 전망치(컨센서스)가 있는 90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35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초 전망치(152조6000억 원) 대비 11.2% 하락했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7.3% 하락했다.

90개 종목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초 123조 원에서 최근 107조7000억 원으로 12.4% 하락했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90조9000억 원에서 73조8000억 원으로 18.8%나 급락했다. 이 같은 올해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은 선진국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원고·엔저에 따른 환율 변수가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38조2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4조1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에 그쳤다. 순이익도 지난해에는 29.8% 증가했으나 올해는 1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최근 전망치도 9조 원대 초반에 머물러 기존 추정치보다 10% 안팎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우려는 2일 증시에서 4.59%(6만3000원) 주가 급락으로 나타났고, 3일에도 장중 1% 안팎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순이익이 2012년 대비 각각 4.5%,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9.7%, 6.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엔저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MSCI 한국지수 90개 종목 전체의 2013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1년 전 대비 각각 17.4%, 21.4%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고, 2013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연초 대비 각각 17.4%, 16.9% 하락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환율 문제 등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형성된 올해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점차 조정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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