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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엔低 쇼크 게재 일자 : 2014년 01월 03일(金)
엔低로 ‘수출 캄캄’ 원高로 ‘수익 찔금’… 기업마다 ‘원가절감’ 총력전
상의, 환율대책반 재가동 준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연초부터 ‘원고 엔저’라는 환율 악재에 직면한 기업들이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수출은 엔저로 발목이 잡혔고, 엔저를 뚫고 제품을 수출해도 원고로 손에 쥐는 수익은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환율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들은 지난해 초 가동했던 환율대책반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엔과 달러, 유로 등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것은 선진국들의 수출 확대와 제조업 강화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개별 기업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 아니라 우리 정부도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고 엔저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및 자동차 업계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당초 1050원 대로 예상했던 원·달러 환율 마지노선의 붕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일본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과 차별화 된 제품을 수출하는 두 가지 길 밖에 없다”면서 “지난 몇 년간 허리띠를 졸라맸는데 올해는 마른 수건을 다시 짜는 자세로 비용 줄이기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수입과 수출 대금의 결제일을 맞추는 기업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했다. 환율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일본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 및 인센티브 제공 등 판매 전략을 신속하게 파악해 맞춤형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벌어들인 통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환율 상황에 맞춰 필요 자금을 해당 통화로 결제하는 ‘매칭’ 기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최근 10∼15% 떨어졌다”며 “중소기업 중에는 환리스크 관리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병권·박민철 기자 yb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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