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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사 교과서 논란 게재 일자 : 2014년 01월 10일(金)
교학사 교과서 채택했다고 학교폭파 협박
디지텍高 “업무 못 볼 지경”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복수 채택 입장을 밝힌 서울 용산구 서울디지텍고등학교에도 진보 진영의 철회 압박이 시작돼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디지텍고에 대한 압박은 교육부가 특별조사를 통해 일부 학교에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져 교육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디지텍고는 9일 교학사 교과서를 복수 채택하겠다고 밝힌 후 학교로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오는 등 각종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10일 밝혔다.(문화일보 1월 9일자 1면 참조)

곽일천 교장은 “현재 방학이기 때문에 교사 2명 정도가 학교에 나와 있는 상황인데 하루 동안 수십통의 전화가 걸려와 교사들이 업무를 못할 지경이었다”면서 “학부모라고 밝힌 한 사람은 교학사 채택을 철회하지 않으면 학교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텍고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공청회를 여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일 정당한 절차를 거쳐 교과서를 채택한 후 다시 교과서 채택을 바꾼 20개교에 대한 외압 여부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일부 학교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대책이나 제재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학교가 자율권을 갖고 교과서를 선택하도록 한 검인정 교과서 체제 자체를 무너뜨리는 현실에도 교육 당국이 전혀 손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경기 일산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이모(16) 양은 “연일 언론에서 교과서 내용이 틀렸다고 떠들어대니, 나중에 내가 배운 내용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닌가 싶다”면서 “만약 내가 교학사 교과서를 배우는 학교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에게도 협박이 가해질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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