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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韓·日 ‘과거사’ 외교전 게재 일자 : 2014년 01월 14일(火)
“외교전 시작에 불과… 동해병기 다른 州로 확산 총력”
■ 유의상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 인터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동해·일본해 병행 표기’, ‘위안부 기림비 설치’ 등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세계 도처에서 외교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일전’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의상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 병행 표기 건은 국제적 한·일 외교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명 표기 문제는 영유권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하여금 치열하게 다투게 만드는 사안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은 연방지명위원회(BGN)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집하고 있어, 세계 어느 지역보다 ‘동해’가 들어갈 틈이 좁다. 이런 가운데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동해 병행 표기가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은 외교적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유 대사는 “지난 20년간 정부와 민간 차원의 노력이 결실을 보이는 단계”라면서 “주 의회의 동해 병행 표기 최종 결정을 이끌어낸 뒤 미국 내 다른 주와 연방의회까지 동해 병행 표기가 확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버지니아주 의회의 결정에는 현지 교민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유 대사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교민들이 직접 주 의원들을 찾아 설득하고 현지 언론을 통해 홍보하는 등 조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동해 표기를 위해 힘썼다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동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구에서 표기해야 한다. 국제수로기구총회(IHO)는 지난 1929년 일본해만 표기한 이래, 이 방침을 80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유 대사는 “IHO는 5년에 한 번 열리는데, 2012년에는 일본의 방해로 동해 표기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오는 2017년에는 동해 병행 표기를 이룰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 차원의 전 방위적 노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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