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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4년 02월 04일(火)
한국방송통신대 한학기 등록금 35만원 가벼운 학비, 깊이 있는 교육
작년 장학금 수혜 30% 넘어 “거의 공짜로 학교 다니는 셈”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한국방송통신대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의 대학로 캠퍼스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다. 방송대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원격교육을 하지만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멘토링, 동아리, 스터디 그룹 활동도 활성화돼 있다. 방송대 제공
반값등록금이 전(全) 사회적 화두가 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새해 새 학기를 앞둔 시점에도 상당수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반값등록금 정책은 서울시립대 등이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대학이 등록금 동결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학교마다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 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는 반값등록금을 넘어 ‘무상등록금’ 수준의 등록금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등록금 = 방송대는 한 학기에 인문·사회계열 35만 원, 자연·교육계열 37만 원인 등록금을 올해로 6년째 동결했다. 일반대학 인문계열 기준 평균 400만 원대인 등록금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한국장학재단에서 소득 8분위(가계 연소득 6931만 원 이하) 이하에 해당하는 신입생과 편입생에게 첫 학기에 33만7500원, 소득 6분위 이하에는 등록금 전액의 국가장학금(1유형)을 지급하고 있어 실제로 학생이 납부하는 등록금은 0원에서 3만 원대다. 두 번째 학기부터는 성적 평균 80점 이상을 받으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성적우수자, 기초생활수급자, 학생회 임원 등에게 지급되는 교내 장학금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27만7000여 명의 재학생 중 교내외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모두 8만5000여 명으로 30%가 넘는다. 감면액은 총 150억 원이다. 올해 미디어영상학과 1학년에 입학하는 A(여·19) 씨는 “다른 대학보다 등록금도 훨씬 저렴한데 이번에 장학금까지 받아 거의 공짜로 학교를 다니게 됐다”면서 “주변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방송대 학생과의 하헌석 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고교 성적 등과 상관없이 소득분위만 해당되면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혜택을 받고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의 질은 수백만 원 등록금 받는 대학과 견줘도 우수 = 국내 최초로 원격교육을 실시한 방송대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원격교육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수강생들을 위한 맞춤형 고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수강생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강의를 듣고 있다. 구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유튜브를 통해 대학 강의 등 교육 콘텐츠를 일반 대중에 개방한다. 4050세대 수강생들의 재도약을 위해 현장전문가가 만든 학습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방송대는 온라인 원격교육뿐 아니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방송대 캠퍼스를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 캠퍼스, 3개 학습센터, 32개의 시·군 학습관을 갖추고 있다. 각 센터엔 도서관과 강의실, 실습실, 전산실 등이 마련돼 있고, 지역별 학생회와 동아리 모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석·박사들로 구성된 방송대 튜터(담임교사)가 신·편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돕는 튜터제와 멘토링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개교 이래 방송대를 거쳐 간 졸업생은 55만 명에 달해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가 스마트 후진학 체제’ 사업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에 나선 고졸 취업자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개의 학부를 신설했다. 기업의 회계, 금융 분야 종사자 및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학부와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산업현장에 취업한 청년엔지니어를 위한 첨단공학부를 신설한 것이다.

방송대의 이 같은 우수한 원격교육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해 몽골, 가나, 방글라데시 등의 교육관계자들이 방송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 방송대는 아시아원격교육협회(AAOU)에 참여, AAOU 회원대학들의 교수와 직원들을 지난 2009년부터 초청해 방송대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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