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초가지붕 고드름, 종양치료에 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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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건강수업 1 / 박신화돚김명동 지음 / 푸른솔

건강서적 전문 출판사인 ‘푸른솔’에서 시리즈로 기획한 ‘너와 나의 건강수업’ 제1권이다. 원주 상지대 한의대 김명동 교수와 서울에서 한의원(다래한의원)을 운영하는 박신화 원장의 공저다. 부제는 ‘미병(未病)을 다스려야 내 몸이 산다’이다.

필자들은 미병을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막연히 몸이 불편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이어서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성인질환은 미병의 단계를 거치게 돼 있다며 적절히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의학 연구자들답게 우리 전통적인 의식주 습속 가운데 놓쳐선 안 될 것들을 차근차근 점검한다.

버선의 건강학, 제철음식의 중요성, 그리고 아궁이 문화 등이 그런 것들이다. 발효된 볏짚 성분이 섞인 초가지붕 고드름이 종양치료에 효력이 있다는 주장 같은 것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필자들은 평소 몸을 혹사시키는 지인들을 보며 “나이 먹어 필요한 건강을 억지로 끌어다 소진하면 후일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고령화 시대에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꼭 한번 정도는 정독할 필요가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