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MD시스템 시뮬레이션 완료

미국과 일본이 최근 미사일방어(MD)시스템 구축을 위한 워게임 시뮬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쳐 아시아·태평양지역 MD 통합이 가시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함께 아·태지역 핵심동맹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MD 통합 참여 압박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일 양측은 지난주 하와이 오하우 섬에서 ‘통합 공군 및 MD 워게임 V’라는 작전명칭으로 아·태지역 MD 통합을 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 미국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MD 시스템 핵심인력이 참가했으며, 일본에서도 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병력이 참여했다. 미 국방부는 워게임 기간의 날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5일에 걸쳐 얼굴을 맞대면서 집중적인 훈련을 벌였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PACAF)의 케빈 포팅커 소장은 “훈련의 목표는 아·태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MD 통합체계의 수립”이라며 “우리는 동맹국인 일본과 MD 통합 작전 능력 향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워게임은 미 해군대학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갖고 정보 교류에서 통신 연락, 미사일 발사 명령, 요격 등에 이르기까지 실전과 다름없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