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들의 ‘명성황후 시해 日만행’규탄…‘布告天下文’ 초고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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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明成皇后) 시해사건 이듬해인 1896년 영남 유림들이 이 사건이 일본의 만행이라고 규탄하는 내용을 담아 한성(漢城·서울) 주재 각국 공사관에 보낸 포고천하문(布告天下文)의 초고(草稿)가 27일 처음 공개됐다.

포고천하문 초고는 일제강점기 경북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유학자 이두훈(1856∼1918) 선생의 종손인 이진환(75) 전 고령군수가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것으로, 국학진흥원 측은 내용을 분석해 초고임을 확인하고 이날 공개했다.

초고는 일제의 만행이 만국의 평화와 세계 질서를 위해서 각국에게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