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읽읍시다>늘어지게 쉬어봤으면 하는 엄마 황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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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꿈이든 괜찮아(프르체미스타프 베히터로히츠 글·마르타 이그네르스카 그림, 김서정 옮김 / 마루벌)= 우물, 하루살이, 태양, 벌새 등 세상의 모든 친구들이 들려주는 꿈 이야기. 예를 들어 엄마 황새의 꿈은 늘어지게 쉬는 것이고, 꼬마 불의 꿈은 소방대 아저씨들과 놀고 싶은 것이다. 폴란드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르타 이그네르스카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그림책. 크레파스와 색연필, 펜과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쓱쓱 그려낸 듯한 그림들은 힘을 주지 않고도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책장을 죽 넘긴 뒤에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너의 꿈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

토끼 귀가 왜 쫑긋한가?… 궁금증 풀기

★동물원에 놀러 가요(아베 고우시 글·기타무라 나오코 그림, 이예린 옮김 / 종이책)= 아이들과 동물원에 가지 전, 혹은 동물원을 갈 때 갖고 가면 좋은 책이다.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놨다. 그림책 자체가 동물원을 구경하는 구성으로 이뤄져 몸집이 큰 코끼리, 사나운 맹수 사자, 물속을 날아다니는 팽귄, 달리기 선수 타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온갖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아기 캥거루는 왜 주머니 속에 있나, 토끼는 왜 귀가 쫑긋한가 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준다. 동물 지식이 해박해질 뿐 아니라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게 한다.

바라는 일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래가 보고 싶거든(줄리 폴리아노 글·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오너상을 수상한 작가 줄리 폴리아노가 만든 그림책. 2013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고래를 기다리는 한 아이를 따라가며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림책을 펼치면 창문 너머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가 나온다. 멀리 고래 모양의 섬을 보고 진짜 고래가 아닐까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 그림책은 진짜 고래가 보고 싶다면 기다리고, 다른 것에 눈길을 주지 말고, 간절히 바라면 마침내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의 문화·유적 담은 지도 그림책

★지구촌 문화 여행(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키·다니엘 미지엘린스키 글·그림, 이지원 옮김 / 그린북)= 세계의 지리, 문화, 특산물, 음식, 유적, 인물을 지도 한 권으로 정리해 놓은 지도 그림책이다. 두고두고 보면서 전 세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유용한 그림책이다. 마치 보물지도를 발견해 펼쳐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페이지마다 각 대륙, 각 나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고 재미있게 배치해 놓아 부담없이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핀란드, 맛있는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아, 세계에서 가장 큰 러시아를 거치면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이 있는 네팔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