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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4년 03월 04일(火)
獨, 시진핑 홀로코스트 추모관 방문 不許… 日과 계속되는 비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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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이달 말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베를린 내 홀로코스트 추모관 방문을 불허했다고 슈피겔이 3일 보도했다.

따라서 유대인 학살의 과거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있는 독일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은 독일 정부의 거부로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피겔은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독일을 방문하는 시 주석에게 홀로코스트 추모관 대신 베를린 시내 훔볼트대 내 ‘파시즘과 군국주의 피해자 추모관’ 방문을 허용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시 주석과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2007년부터 일반에 공개된 홀로코스트 추모관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남쪽에 위치한 대규모 시설로, 공동묘지의 묘석을 연상케 하는 수천 개의 크고 작은 검은색 사각형 돌들과 추모시설로 이뤄져 있다.

‘노이에 바헤(Neue Wache)’로 불리는 ‘파시즘과 군국주의 피해자 추모관’은 1931년부터 전몰자 기념관으로 사용되다가 1993년 재개관했다. 실내 중앙에 있는 케테 콜비츠의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상’으로도 유명하다.

메르켈 정부가 시 주석의 홀로코스트 추모관 방문을 허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슈피겔은 중·일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사를 둘러싼 다툼에 개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슈피겔은 중국과 일본 간의 역사왜곡 논쟁을 ‘프로파간다 전쟁’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월 말 시 주석이 독일 방문 기간에 홀로코스트 추모관 등을 찾아 과거사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독일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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