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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4년 03월 07일(金)
中 젊은이들에 전하는 ‘修身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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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위즈덤하우스

중국사상사를 연구하고 강의하는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 교수인 저자는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나 젊은 시절엔 서양사상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나이들고 인생 경험이 쌓이면서 근본을 찾지 못했다는 깨달음 이후 차츰 중국사상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결국 유가사상을 정신적 귀착지로 삼아 저술과 강의를 통해 중국의 인문학 열풍을 이끌고 있다.

전통으로 회귀해 생명의 오아시스를 찾고, 유가의 수신을 통해 영혼의 자양분을 얻기까지, 그는 직간접 경험과 더불어 중국의 젊은 엘리트들에게 ‘수신의 길’을 일깨운다. 그가 맡은 ‘유가경전입문’ 강좌는 칭화대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강의로 지목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동안 진행됐던 칭화대 인문강의 ‘유가경전입문’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됐다. 하루 세 번 자신을 반성한다는 ‘논어’속 ‘일일삼성(一日三省)’부터, 참고 양보하고 피하고 공경하며 굴욕을 참아내는 경지를 말하는 당나라 두 고승의 고사까지, 책속 동서고금 명언과 일화들이 더 나은 삶의 지혜를 일깨운다.

국내 출판가에서도 큰 흐름을 이루고 있는 자기계발의 지혜를, 저자는 수신이란 큰 주제 아래 유가의 선인들이 성찰한 9가지 덕목으로 나눠 소개한다. 수신의 기본 요소로 수정(守靜·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기), 존양(存養·마음을 살펴 하늘의 뜻을 찾기), 자성(自省·패러다임을 깨고 한계를 허물기), 정성(定性·고난의 압박에서 자신을 지키기), 치심(治心·양심을 지켜 자유를 누리기), 신독(愼獨·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기), 주경(主敬·나라는 생명을 사랑하기), 근언(謹言·언행을 삼가 군자에 이르기)과 치성(致誠·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기)의 9장별로 수신의 요체에 대한 해석과 조언이 이어진다.

조급하고 과욕을 부리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잠깐 홀로 앉아 마음을 살피고 삶의 방향과 목적을 되새겨볼 것을 일깨운다.

‘대학’의 ‘고요해진 다음에야 편안해질 수 있다’, ‘주역’의 ‘말과 행동은 군자에게 가장 중요한 시작이다’ 등 경전의 가르침부터 세간의 잠언을 인용하며 저자는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수신의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한다. 수신은 현대인도 평생 추구해야 할 과제이며, 매순간 수양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송·명의 이학과 명·청의 수신 관련 저작들 및, ‘채근담’‘신음어’‘명심보감’ 및 개인적 일화와 더불어 인격을 수양하는 수신의 삶을 말한다.

신세미기자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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