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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이와 읽읍시다 게재 일자 : 2014년 03월 07일(金)
소외된 소녀와 따뜻한 세상의 소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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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봐요!(정진호 글·그림/현암사) = 다리가 아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높은 아파트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볼 수밖에 없는 수지. 아래를 내려다보면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개미 같은 점처럼 느껴지는 그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위를 봐달라’고 생각하는 수지. 길 가던 아이가 고개를 들어 수지를 보게 된다. 세상이 궁금하지만 다리가 아파서 내려가지 못한다는 수지의 말에 그 소년은 “거기서 보면 별로 안 보일 텐데”라며 바닥에 눕는다. 수지에겐 머리 꼭대기만 보이던 그 아이의 전체가 보이게 된 것. 지나가던 사람들도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바닥에 누워 수지를 바라본다. 소외된 한 소녀와 세상의 소통. 그림책은 이렇게 따뜻한 세상을 소망처럼 보여준다.

안녕 폴(센우 글 그림/비룡소)=남극기지 요리사 이언이 펭귄 폴과 친구가 되고, 지구 온난화로 버려진 펭귄 알들을 기지로 갖고 와 벌이는 ‘펭귄 알 부화 작전’을 그린 그림책. 2013년 볼료냐 아동도서전의 ‘가장 개성있는 책5(Most Unique Books5)’에 선정됐을 정도로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기존의 그림책 일러스트와 완전히 차별되는 그림을 보여준다. 평면 일러스트, 입체, 반입체 모형이 어우러진 장면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그래픽 작업을 가미해 완성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커다란 방귀(강경수 글·그림/시공주니어)=단언컨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유난히 똥과 방귀 이야기만 나오면 좋아하는데, 그림책은 동물의 방귀와 이로 인한 소동을 간략하면서도 맛깔나게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아프리카 초원에서 코끼리가 무심코 방귀를 뀐다. 방귀의 거센 바람 때문에 풀을 뜯던 코뿔소, 개미를 먹던 개미핥기, 나무 위에서 쉬던 개코원숭이 등이 차례차례 날아 떨어진다. 동물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마지막에 날아간 개미는 다시 코끼리의 코로 들어가, 이번에는 재채기를 나게 한다. 이 재채기는 다시 코뿔소를 날아가게 한다.

아주 먼 바다 외딴 곳 작고 작은 섬에(마거릿 와일드 글, 비비안 굿맨 그림, 천미나 옮김/책과콩나무)=아주 먼 바다 외딴 곳 작은 섬에 홀로 살아가는 나무 탱글우드, 그리고 갈매기와 나누는 우정을 통해 인내하는 삶과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감동적인 그림책이다. 외로운 탱글우드는 바다표범이나 돌고래가 지나갈 때마다 소리쳐 부르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갈매기 한 마리가 폭풍우를 피해 찾아오면서 소중한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폭풍우가 잦아들자 갈매기는 “가족이란 세상의 모든 것”이라며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가족에게 떠난다. 그 뒤 탱글우드는 갈매기를 기다리며 더 튼튼한 나무가 되기 위해 뿌리를 내리고, 이렇게 굳건하게 버텨낸 탱글우드에게로 갈매기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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