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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4년 03월 10일(月)
시청률 99%… 스리랑카 ‘대장금’ 열풍
■ 최종문 현지 대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코리아 드림’이 한국에 가서 돈을 벌어오는 것을 넘어서서 문화적인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최종문 주스리랑카 대사는 10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류의 영향이 없어 대사관 차원에서 알리고자 한 일이 ‘열풍’으로 이어져 놀랍고 스리랑카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더 잘 알고 친근하게 여기게 됐다는 점에서 참 잘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2년 최 대사가 스리랑카에 부임할 때까지만 해도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불었던 한류 열풍이 중동까지 넘어가 한국 드라마나 가요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최 대사는 “당시만 해도 스리랑카 대중문화의 주류는 인도였고 간혹 있는 것도 일본 드라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지구 곳곳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방영이었다. 최 대사가 처음에 현지 방송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드라마를 방영할 생각이 없냐’고 말을 꺼냈을 때 현지 반응은 ‘드라마를 수입할 예산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사관의 예산으로 우선 ‘대장금’을 구입하고 이를 방송한 뒤 수익금이 나오면 보전하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는 대장금 방영권을 구입해 현지 TV 방송국과 계약을 하면서 조건을 걸었다. 방영 후 수익이 나면 그중 40%는 대사관과 나눠 자선사업에 쓰도록 하고 좋은 시간대에 방영하며, 그리고 더빙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자막을 거의 보지 않는 현지의 문화적 습관을 반영한 것이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99%라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시청률. 퇴근 이후 저녁 시간에 대장금이 방영되는데 이 시간이 되면 전화도 자제하고 주부들이 저녁도 차리지 않을 정도였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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