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 : …’ 내용갖고 싸우다 차로 치어 살해

미국의 영화관에서 한 청년이 영화 내용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톰볼에 위치한 실버라도영화관에서 마이크르 에멀슨(23)이 영화 ‘300：제국의 부활’을 본 뒤 영화관 주차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해리스카운티 경찰은 에멀슨이 영화가 끝난 뒤 화장실에서 두 명의 관람객과 영화 내용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CCTV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에멀슨과 두 명의 용의자는 화장실 밖으로 나와서도 말다툼을 이어갔고, 논쟁이 격해지자 두 명의 용의자가 말싸움을 중단한 뒤 자신의 포드 픽업트럭에 승차했다. 이후 용의자들은 차를 후진으로 몰아 에멀슨을 치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에멀슨은 큰 부상을 입은 뒤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다. 이들은 영화 ‘300…’의 후속편이 또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멀슨의 어머니 스티비 가너는 “아들은 그저 영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며 “아들을 위해 범인을 잡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