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마을 현장을 가다>“주말농장 분양… 농촌의 맛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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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은 무궁무진합니다. 많은 도시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죠.”

지난 14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세심마을에서 만난 이용(73·사진) 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해부터 주말농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도시민들과 주민들의 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마을을 찾는 이들이 머물면서 농촌을 체험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마을에 3000㎡ 규모의 밭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분양 기간은 1년 단위로 도시민들에게 우선 분양하고 있다.

그는 “1년생 작물을 재배하고 제초제 사용은 절대 금지한다”며 “친환경 재배를 통해 수확한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여러 도시민들이 번갈아 가며 농촌을 ‘맛’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면적은 개인은 10∼33㎡, 단체는 66∼330㎡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세심마을을 놀이기구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스크린 승마장도 추진 중이다. 그는 “실제 말과 같은 목마와 스크린을 활용, 달리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치할 계획”이라며 “스크린을 배경으로 옥산리 일대 도로와 팜스테이 프로그램, 문화유적을 넣어 마을이 쉽게 설명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옥산서원 뒷산에서 옥계천을 따라 옥산 저수지까지 4㎞에 걸쳐 올레길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팜스테이 체험프로그램을 학교장터(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에 등록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농사체험장을 더 확보하고 문화유적을 통한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심마을은 2002년부터 전통 테마마을, 2012년부터는 체험휴양마을로도 운영되고 있다. 2012년에는 영덕군 흥해읍 죽천초교와 팜스쿨사업 결연도 맺었다.

마을로 체험객이 본격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그해 연간 3000명이 방문했으며 2007년 6200명, 2013년 1만2000명이 찾을 정도로 매년 체험객이 늘고 있다.

2002년 7500만 원, 2007년 1억4000만 원, 2013년 1억5000만 원 등 체험소득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또 체험객을 상대로 감자, 고구마, 야콘, 고추 등 농산물을 매년 6000만∼8000만 원어치 판매하고 있다.

경주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