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월드컵공원에 동·식물 1092종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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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산’이었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된 지 11년 만에 오염물질 배출은 절반으로 줄고, 생물다양성은 풍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3년도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 발생량이 지난 2002년 8523t에서 지난해 3601t으로 57.8%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쓰레기에서 나오는 침출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cr·크롬법 측정) 총량도 2004년 164t에서 지난해 71t으로 56.7% 낮아졌다.

월드컵공원에서 지난해 확인된 동식물종(種) 수는 1092종으로, 지난 2004년 438종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생태계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관찰되지 않았던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사진)가 다시 출현했으며 맹꽁이 등 9종의 양서·파충류도 확인됐다. 또 공원 조성 전 271종이던 식물도 지난해에는 귀화식물을 포함한 자생종 311종, 식재종 271종 등 총 582종으로 늘어났다.

한편 월드컵공원의 평균침하량은 공원 조성 초기 5년 동안은 9.8∼11.5㎝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최근 6년간 5.1㎝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