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만 만족하는 ‘진보’ 혁신학교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14-03-26 14:11
기자 정보
유현진
유현진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폰트
공유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도입한 혁신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일반학교보다 더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혁신학교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도 양질의 혁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의 학교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학교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일반학교보다 낮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은 최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 의뢰해 67개 혁신학교를 포함한 서울지역 전체 1326개 초·중·고등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 총 44만7102명을 대상으로 학교 만족도 조사를 벌였다.

전체 초등학교의 교육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4.47점인 데 비해 혁신초등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4.35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교육결과에 대한 전체 중학교 만족도는 3.98점인데 혁신중학교는 3.96점으로, 전체 고등학교 만족도는 3.72점인데 혁신고등학교는 3.66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교육개발원 연구에서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와 학력향상도가 일반학교보다 낮게 나타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또 혁신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교육결과 외에도 교육활동, 학교생활규율 등 모든 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전체 학교보다 낮았다. 혁신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모든 항목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학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혁신중학교 학부모들의 자녀학교생활, 학교와의 소통, 교육결과, 시설·안전 등 모든 항목에 대한 만족도도 전체 중학교보다 낮았다.

단 혁신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업무경감, 직무만족도, 교육결과, 교권보호 등 모든 항목의 만족도가 전체 초·중·고등학교보다 대체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에서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보다 교사들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댓글

댓글 영역은 접힘 상태로 기본 제공되며, ON/OFF 버튼을 통해 댓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AD
AD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