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쓴 첫 ‘난징학살’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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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 미다스북스

미국 내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아이리스 장이 1997년에 출간한 난징(南京)학살에 대한 보고서. 영어로 쓰여진 첫 난징 보고서로 평가받는 책이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자였던 장은 어려서부터 일본 점령 직전에 난징을 탈출한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난징학살에 대한 기록과 사진을 모아 책을 출간했다. 책은 출간된 해에 60만 부 이상이 팔려 나가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을 통해 장은 다큐멘터리 작가로 입지를 다졌고, 대표적인 미국 내 중국 인권운동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호평과 달리 그녀는 일본 우익세력들로부터 ‘왜곡과 날조’라는 반박과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