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국인 출국장서 못알아봐… 병원 ‘동일인’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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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4-04-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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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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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다른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정말 같은 사람입니다.”

최근 한류 열풍 탓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성형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성형확인 인증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수술 전과 후의 외모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성형외과가 직접 ‘성형확인서’를 발급해 출입국 심사 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9일 성형 관련 서울 지역 병·의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 관광객 등에게 성형확인서를 발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외모가 여권 사진과 달라져 출입국 심사 때 곤란을 겪을 것을 우려해 증명서를 미리 확보하려는 외국인 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A성형외과는 “2009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장짜리 성형확인서를 발급해 왔는데 최근 발급을 요청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영문으로 된 성형확인서에는 환자의 이름과 여권번호, 수술 부위와 체류기간, 담당 전문의 날인, 병원 직인이 담겨 있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입국 대상자들을 상대로 신원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한다”면서 “이를 걱정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형확인서에 대해 안내하고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는 하루 5명 정도 수술 상담이 진행되는데, 이 가운데 3∼4명은 성형확인서를 요구한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성형외과 측은 “최근 한 외국인 환자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했던 전지현 씨 사진을 가져와 얼굴 성형과 지방흡입 등 전신 성형을 진행했는데, 성형 전과 후가 너무 많이 달라져 확인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중국인이 양악수술을 할 경우 중국 보건당국에 신청하고 허가를 받은 뒤 입국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고 성형확인서와 함께 출입국 심사를 받으면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성형외과 병원장에게 받은 성형확인서를 가져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면서 “보통 붕대를 감고 와 누가 봐도 성형을 한 것처럼 보이면 자세하게 확인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진단서 등 성형확인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의료관광 목적의 입국자는 2010년 775명에서 2011년 2545명, 2012년 1만5688명, 지난해 2만5176명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종·강승현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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