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社 2차 정보유출 14만건… 두달새 통장매매 등 796명 적발

최근 두 달여 사이에 적발된 개인정보 및 예금통장 매매업자 수는 796명에 달하고, 3개 신용카드사의 2차 개인정보 유출(신규) 건수는 모두 14만252건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잇달아 터지는 대형 금융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기획검사국을 신설키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금감원 산하의 개인정보불법유통감시단(시민 130명)은 지난 2월 7일부터 4월 3일까지 두 달여 동안 총 796명의 개인정보 및 예금통장 매매업자를 적발,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불법 대부광고 전단지 6303건을 수거했다. 또 같은 기간 불법 대부광고 등에 사용된 전화번호 2096건을 적발, 경찰청을 통해 해당 통신사에 이용정지케 했다.

검찰이 지난 3월 14일 발표한 국민·롯데·농협 등 3개 카드사의 2차 개인정보(총 8848만 건) 유출 사건의 경우에는 정밀검사 결과, 신규로 유출된 건수는 국민 14만 건, 롯데 252건으로 총 14만252건(0.2%)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99.8%는 지난 1차 유출 사건과 동일한 자료인 것으로 금감원 측은 확인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형 금융사고 및 다수의 소비자 피해 사례 등을 사전에 포착하고 적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금융서비스개선국을 기획검사국으로 개편한다. 필요하면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라 모든 금융회사에 대해 특명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관범·박정경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