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사·교육제도 등 통폐합 직원 업무 몰입도 높여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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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권오준(사진) 신임 회장 체제로 거듭난 포스코가 인사와 교육 제도 등을 통폐합하고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임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끌어올리기로 해 주목된다.

17일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 그레이트워크플레이스(GWP) 실천위원회는 최근 인사와 교육, 혁신, 정보보호 분야의 기존 제도를 대거 통합하거나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먼저 전 임직원들이 의무 진행하던 직원 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PSC((Personal Score Card)는 회사와 개인의 동반성장이라는 본 취지를 살려 자율 활용토록 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상시 진행해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던 성과관리와 성과평가 역시 각각 분기별로 1회, 상·하반기 1회씩으로 축소했다.

직급별로 30∼60시간에 달하던 e러닝 최소 학습시간 기준을 폐지해 자율에 맡기고 전 직원 필수 학습 과정도 통합해 2시간 내외의 단일 과정으로 운영한다. 신입사원 현장교육 역시 1개월로 단축하고 3년 내에 별도 부여하는 여러 과제도 현업부서에서 진행하는 과제로 대체키로 했다.

업무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 중인 많은 혁신제도 및 관련 행정업무도 간소화한다. 반기별로 전 부서에 실시한 혁신 활동 진단은 없애고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키로 했으며 혁신 교육을 포함한 인재 양성도 개선할 방침이다. 이밖에 과다한 활동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부서별 정보보호 활동 평가와 윤리실천 프로그램 점수 연계를 폐지하고, 보안진단 주기를 늘려 자발적인 실천문화 정착을 지원키로 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제도 간소화 움직임은 평소 ‘기본’과 ‘현장’을 중시하는 권 회장의 업무 철학에 따른 것으로 본연의 업무에 좀 더 몰두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