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4.10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북팀장의 북레터 게재 일자 : 2014년 04월 18일(金)
도서정가제 실시 ‘코앞’ 고질적 문제해결 미지수
도서생태계 부활이 답 “주말엔…책장 엽시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출판계의 오랜 숙원인 도서정가제법(출판문화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법안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되면 올해 안에 개정 도서정가제가 실시됩니다.

개정 도서정가제의 핵심은 신간과 구간을 가리지 않고 책 할인율이 정가의 15%를 넘지 못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가격 10% 할인에 마일리지, 적립금 등 추가 10% 할인까지 20% 할인이 가능하고, 그 대상도 18개월 이내 신간에만 적용됩니다. 이번 개정으로 실용, 초등학습서 및 도서관 구입 서적 등 기존에 도서정가제에서 제외됐던 책들도 모두 적용을 받게 됐습니다.

출판계에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반값 할인, 각종 포인트에 인문서를 실용서로 둔갑시키는 식의 고질적인 편법 할인이 해결될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15%나 할인을 인정해주니 완전 도서정가제가 아니라거나, 15%라는 할인율 자체가 너무 높다는 우려도 있긴 합니다.

15% 할인율 안에서도 다양한 편법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해봅니다. 예를 들어 중고서점을 통한 밀어내기식 할인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개정 도서정가제 실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창고 대방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판사 입장에선 재고 처리를 해야 하고, 모든 분야에 마케팅이 적용되는 상업화시대지만 책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가격 할인’이 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15% 균일 도서정가제로 인터넷 서점이나 홈쇼핑 등의 반값 할인이 어려워지면서 중소서점에겐 좀 더 유리한 환경이 됐습니다. 인터넷서점과 중소서점에 대한 출판사의 책공급가 격차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서정가제는 온라인 서점을 중심으로 할인경쟁이 벌어지고, 동네 서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동네서점은 2331곳으로 2011년 말 2577곳에 비해 10% 줄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문구류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책만 파는 서점은 1625곳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책을 사고 책을 읽는데 인색한 사회 속에서 도서정가제만으로 동네서점이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돌고 돌아 독서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귀착됩니다. 영화에 밀리고, 인터넷에 치이며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이 길은 참 어려워 보입니다. 공공부문의 지원,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의 노력, 책을 펴는 독자라는 삼박자가 맞물려야 지속가능한 독서생태계가 만들어지겠지요.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자신과 타자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번 주말엔 책장을 열어봅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mail 최현미 기자 / 문화부 / 부장 최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성남 분당갑, 김병관 38.9 vs 김은혜 39.3… 공주 부여 청..
▶ “3억명 감염 가능성” 공포… 인도, 봉쇄 풀려다 연장 급선..
▶ 김구라 “여자친구와 동거중…아침밥도 해줘”
▶ 한동수 “감찰 개시” → 윤석열 “중단하라” → 한동수 ‘묵묵..
▶ 코로나 봉쇄 속 ‘접대여성 가정배달’ 나이트클럽 조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자전거 탄채 여성 가슴 만지고 도망..
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 제쳐…‘샌..
文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여중생 집단 성폭행’ 또래 남학생 2명..
디스코드에 ‘性착취물’ 채널 114개 있..
topnew_title
topnews_photo ⑨ 분당갑 & 공주·부여·청양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탈환을 꿈꾸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여야 후보가 0.4%포인트 차의 ..
mark한동수 “감찰 개시” → 윤석열 “중단하라” → 한동수 ‘묵묵부답’
mark대구 수성갑, 김부겸 38.3 vs 주호영 43.9… 부산진갑, 김영춘 42..
코로나 봉쇄 속 ‘접대여성 가정배달’ 나이트클럽 조..
경실련, 통합 19명·민주 12명 등 ‘낙선 후보’ 44명 선..
28석 충청서 민주·통합 모두 “15석 이상 자신”… 12..
line
special news 김구라 “여자친구와 동거중…아침밥도 해줘”
KBS 웹예능 ‘구라철’ 출연해 밝혀 개그맨 김구라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동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김구라..

line
“3억명 감염 가능성” 공포… 인도, 봉쇄 풀려다 연..
고3 “과제파일 올리고 3분만에 수업 끝”… EBS도 ..
깜깜이 6일…‘실수’가 총선 승패 가른다
photo_news
5선 의원 지낸 ‘마당발’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photo_news
임영웅 “결혼 조건? 3개월 동거·3년 열애 필수..
line
[W]
illust
코로나에 ‘20년 논쟁’ 부활… “교육 세계화”-“비용 막대” 찬반..
[북리뷰]
illust
얽히고설킨 초연결 사회가 바이러스를 소환했다
topnew_title
number 자전거 탄채 여성 가슴 만지고 도망간 60대..
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 제쳐…‘샌더스 하..
文대통령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생..
‘여중생 집단 성폭행’ 또래 남학생 2명 구속..
hot_photo
‘부부의 세계’ 한소희, 과거 흡연..
hot_photo
남편과 골프묘기… “절대 따라하..
hot_photo
배우 심은하, 남편 유세현장 깜짝..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