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대통령 만나겠다” 경찰과 밤샘 대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 항의 방문을 계획하면서 이를 막아 선 경찰과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가족들과 경찰의 대치는 4시간 넘게 이어지다가 끝났다.

세월호 피해 가족들은 20일 오전 1시50분께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대통령을 만나러 가자”며 청와대행을 결정했다.

항의방문을 결정한 이유는 실종자 수색에 대한 별다른 진척이 없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경찰은 300명이 넘는 경찰력을 투입, 가족들의 청와대행을 저지했고 대치상황은 같은 날 오전 6시10분께 마무리됐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가족들 앞에 나서 정부 입장을 대변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정 총리는 “죄인 된 심정이고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들을 검토해 동원하겠다”고 설득했지만 가족들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이를 불신했다.

아무런 약속도 건네지 못한 채 정 총리가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나려 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차량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진도대교 방면으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닷새째 36명이 숨지고 266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전남 진도는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로 들끓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