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 체포 나섰다’ 경찰, 허위사실 유포자 수사

경찰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괴담 등 유언비어를 유포한 용의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민간잠수부를 사칭하고 모 방송국과의 뉴스 인터뷰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홍가혜(26·여)씨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최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음에도 정부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했다’, ‘잠수해 실종자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홍씨는 잠수부와 관련된 국내 자격증을 취득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홍씨가 외국에서 취득한 자격증 소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인터넷 개인방송사이트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한 닉네임 ‘어좁이’라는 개인방송 운영자(BJ)에 대한 체포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다.

BJ에 대한 신원과 관련 증거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방송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어좁이는 지난 17일 개인방송에서 ‘오뎅탕’, ‘교복이 젖었다’는 등의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18일 경기 안산 단원고에서 발견된 ‘종북장사 멈춰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유인물 20여장을 유포한 용의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주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용의자 인적사항을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이용해 스미싱, 유언비어 등을 유포하는것은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 만큼 금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도 근거없이 떠도는 각종 괴담 등 우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유포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적극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전국 사이버수사요원, 지능수사요원 등을 총동원해 시중에 떠돌고 있는 유언비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으며 위법사실이 발견될 경우 엄정히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항간에 떠돌고 있는 유언비어에 대해 ‘수색현장에 참여하는 아는 분이 진입에 성공해 식당에서 시체를 확인했고 위에서 시체 꺼내지말고 냅두라고 하더라’, ‘잠수부들은 현장에 시체가 많이 있어 수습하고자 하는데 현장 책임자가 이를 방해한다’, ‘1억을 주면 민간잠수부를 동원해 아이를 구조해 주겠다’, ‘방금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시신의 사망 경과 시간이 채 몇 분이 되지 않는다’, ‘선체 안에 시신들이 꽉 차 있는데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때문에 세월호의 항로가 변경됐다’ 등의 내용이라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