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부인 운전 허용’ 사우디 남성에 벌금 25만원

●…부인에게 운전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처벌을 받았다. 20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 보도에 따르면 동부 이스턴주 알카티프 교통당국은 최근 28세의 사우디 남성에게 부인이 운전하도록 한 혐의로 벌금 900사우디리얄(약 25만 원)을 부과했다.

교통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의 부인은 지난 17일 저녁 알카티프 지역 알나시라 해변의 알슈바일리 구역에서 남편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히 적용해 철저한 남녀 분리 정책을 실시하는 사우디는 여성에게 운전면허를 발급하지 않아 사실상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지난 2011년 9월 지방선거 참정권을 여성에게도 부여하겠다고 선포하고, 지난해 1월에는 슈라위원회의 위원 150명 가운데 30명을 여성으로 채우는 등 남녀 차별 완화 조치를 실시했지만 여성의 차량 운전은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

美, 四肢 잃은 韓여성 돕기 온정

●…미국에서 원인 모를 패혈증에 걸려 다리와 손목을 절단한 한국 여성에게 후원과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NBC는 19일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다리와 손목을 절단한 김모(30) 씨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김 씨 지인의 말을 통해 “한두 달 안에 집중치료실에서 나가게 될 것 같다”며 “의료진은 김 씨 같은 위중한 환자가 살아서 나가는 것을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교회 전도사인 강제철 씨는 김 씨가 “최근 의식을 일부 회복했다”며 “산소호흡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남편이 손과 다리가 수술로 절단된 사실을 이야기해주니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