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지사 선거 ‘50대 元·70대 愼’ 노장대결로

제주도지사 선거가 그동안 후보경선을 미뤄왔던 새정지민주연합 제주도당이 신구범 후보(72)를 추대키로 결정함으로써 새누리당 원희룡(50) 후보대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후보(72)의 ‘노장대결’로 압축됐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이에 따라 세대차가 20년이상으로 크 지만 정치적 성향과 관록면에서 만큼은 팽팽한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두 후보는 우선 정치적 ‘관록’에서 팽팽하다.

이미 지난 16일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된 원희룡 후보는 16대와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게다가 여당 사무총장, 당쇄신위원장을 지내는 등 나이에 비해 일찍이 중진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체험하고 익혔다.

신구범 후보는 94년 임명직 지사로 1년여 재직 한 후 본격 민선지사 95년6월27일 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후 1998년 6월까지 제주지사를 지냈다. 이후 우근민 현 지사에게 98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후 축협중앙회장을 지냈고 당시 ‘할복’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왔다.

정치적 성향은 원희룡 후보가 보수적 정당에 몸담아 있으면서도 개혁적 성향을 보이고 있고, 신구범 후보 또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이 한창일 때 강정에서 단식을 하는 등으로 역시 진보적 성향을 보여 준 적이 있다.

두 후보의 ‘빅 매치’는 일단 김재윤 도당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후보를 TV 토론의 명수로 치켜 세웠듯, ‘TV토론’으로 도민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두 후보 정치와 행정에 대한 식견과 뚜렸한 주견을 가지고 있고 ‘입심’이 대단하다.

이 두 후보의 빅 매치 확정 후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세대 교체론’의 향배다. 이른바 ‘제주판 3김 청산론’의 당사자였던 신 후보의 등장으로 이번 선거는 ‘세대 교체론’이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