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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4년 05월 08일(木)
“아베, 이런식으론 中신뢰 얻을 수 없어”
나토서 ‘中위협론’ 주장에… 탕자쉬안, 정면으로 비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런 식으로는 중국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사회에서 주장한 ‘중국 위협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8일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탕 전 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자민당의 아시아·아프리카문제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회담을 하고 “(아베 총리가) 중국의 위협을 세계에 설파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탕 전 부장은 아시아·아프리카문제연구회 회장인 노다 다케시(野田毅) 중의원 의원이 지난 1월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 설립된 안중근 기념관을 언급하며 “(안중근은) 암살자이고, (기념관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입장에서 보면 조선 독립을 목표로 활동했던 의사(義士)”라며 반박했다.

또 노다 의원이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환경 조성이 중요하고, 국민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아시아·아프리카문제연구회는 자민당 내 온건파 의원들이 소속돼 있으며 한국·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유럽 순방을 마무리한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안보 정책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은 유럽 방문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력 강화 정책이 유럽의 지지를 얻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중국을 겨냥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과 법의 지배, 해양의 자유라는 원칙을 방문한 모든 나라에서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29일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을 순방하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등 안보 정책을 적극 홍보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행보가 지역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8일 사설에서 “중국의 군사 동향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협에 대해 계속해서 말하는 것만 갖고는 균형을 이룰 수 없다”며 “중·일 간 대립이 격화하지 않도록 신뢰 구축에 힘쓰는 것이 양국 정상에게 필요한 책임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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