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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4년 05월 12일(月)
5060, 전체 투표자 50%… 선거 향배 ‘키’ 쥐고 있다
인구변화, 선거지형 바꾸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불과 4년 만에 50대 이상 유권자수가 275만여 명 증가하고, 20·30대가 70만여 명 감소한 것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와 유권자 평균연령의 증가 및 전체적인 투표성향의 보수화와 맞물려 이번 6·4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 볼 수 있는 50대 이상 인구수가 많아진데다 젊은 세대에 비해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전에 비해 보수정당인 여권 후보에 유리해진 구도”라고 설명했다.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 유권자의 40%선을 넘어섰고, 특히 투표 참여 인구 비중에서 50%에 육박하게 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세대별 인구 구성비 변화’를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문화일보가 12일 안전행정부의 2010년 5월 및 2014년 4월 주민등록인구를 분석한 결과 역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50대 이상의 비율(41.2%)이 20·30대 비율(37.0%)을 넘어섰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 세대별 투표율이 이번에도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투표참여 인구를 산출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투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49.4%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20·30대 투표율은 40%대에 그쳤지만, 50대 이상 투표율은 60%를 넘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제 여론조사보다 20·30대 투표율이 높아져야 여·야 박빙 승부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진다”며 “여론조사에서는 모든 세대의 투표율이 동일하다는 전제를 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이 인구수도 많은데 투표율까지 높으면 여권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20·30대의 표 결집 현상은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선거가 ‘박근혜 살리기’와 ‘박근혜 흔들기’ 프레임으로 바뀌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50대 이상은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20·30대가 정권 심판을 위해 투표장에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세월호 참사가 ‘여권발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까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세월호 사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 등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그럼에도 불구, 세월호 대참사 같은 ‘블랙홀’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세월호 변수가 ‘정권심판론’과 맞물려 막판에 20·30대 표의 결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보수정부 지키기’라는 안정화 심리를 발동시켜 50대 이상의 투표율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여(親與)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보수적 색채를 지닌 5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인 야권에서는 중도강화론이 제기되는 등 정치환경이 변화할 수 있다. 노년층을 겨냥한 복지 정책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화종·현일훈 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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