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독일 한스자이델재단과 북한 조림사업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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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군이 임진강 수계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북한지역 벌거숭이산에 나무를 심는 조림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접경지역 기초단체로서는 재난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연천군은 17일 오전 연천군청 상황실에서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 한스자이델재단 우르줄라 멘레 총재와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국사무소장, 김영수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의 한스자이델재단과 대북 조림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천군과 한스자이델재단은 이날 MOU를 체결하면서 북한 산림의 황폐화로 인한 환경피해와 임진강 수계의 재난재해 예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북한지역 내 조림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천군은 북한지역에 조림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묘목과 식수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고 한스자이델재단은 북한 현지사업 진행과 모니터링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천군은 이를 위해 남북협력기금 50억 원을 투입해 전곡읍 고능리에 1만3000㎡ 규모의 대북지원 묘목 증식원인 양묘장을 2016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북한지역 내 조림사업 대상지역은 임진상 상류인 황해북도 토산군 황강댐 주변 황폐화된 산이나 사미천 상류 황해북도 우륵리 황계산 일대, 고장리, 적음, 판교동 일대 야산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천군은 올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북한지역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 조림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남북협력사업을 연말까지 통일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연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