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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4년 06월 30일(月)
‘신의 선물’ 美서 리메이크 된다
지상파 드라마 첫 판권 수출 “창작성·완성도 높이 산 것”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신의 선물’(사진)이 지상파 드라마 최초로 미국에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한다.

지난 4월 종방된 SBS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이하 신의 선물)은 미국 유명 프로덕션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의 선물’의 권리를 갖고 있는 SBS는 이미 세부적인 부분까지 협의를 마친 후 정식 계약서 작성을 앞두고 있다. SBS 관계자는 “미국 프로덕션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양측의 입장차가 상당 부분 조율됐다”며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괄목할 만한 대우를 받으며 미국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가 아닌 미주 지역에서 리메이크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한 차례 수출된 적이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신의 선물’이 최초다.

한국은 그동안 드라마 수입국이었다. 사전제작되는 일명 ‘미드(미국 드라마)’와 ‘일드(일본 드라마)’가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뛰어난 영상미를 앞세워 한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쪽대본이 난무하고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만들어지는 한국 드라마는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관계자는 “‘신의 선물’은 미주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물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장르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러브콜을 보낸 것은 ‘신의 선물’의 창작성과 완성도를 높이 산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의 선물’이 미국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군 배경에는 최란 작가가 있다. 2008년 SBS 퓨전 사극 ‘일지매’를 성공시킨 최 작가는 이후 무려 6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동안 집필해 선보인 작품이 바로 ‘신의 선물’이다. 이 때문에 ‘신의 선물’은 온에어와 동시에 촘촘한 내러티브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과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치며 각광받았다. 마지막회가 방송된 후에는 결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며 긴 여운을 남겼다.

배우 이보영·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던 ‘신의 선물’은 사랑하는 딸을 되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타임워프 드라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 차장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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