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식구 또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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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새끼 2마리(사진)가 추가로 발견돼 올해 지리산에서 총 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월 25일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의 발신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반달가슴곰 새끼 2마리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3월 19일에는 5마리의 반달가슴곰 새끼가 발견됐다.

추가 확인된 2마리는 전남 구례 종복원기술원 자연적응훈련장에서 수유 등 인공포육 과정을 거쳐 나무오르기, 자연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발신기 교체 과정에서 어미곰이 연구원들의 접근에 놀라 새끼들을 두고 달아났는데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려 새끼들을 방치하면 저체온증으로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자연적응 훈련을 마친 뒤, 먹이가 풍부해지는 올 가을 방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철환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반달가슴곰의 생존여부와 위치 확인을 위해 발신기를 달아놓지만, 발신기를 교체할 때마다 반달가슴곰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이런 점을 고려해 앞으로는 포획 대신 무인카메라를 이용하거나 털이나 배설물을 이용한 유전자 분석으로 생존유무와 활동권역을 조사하는 간접조사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을 2004년부터 러시아, 북한, 중국 등지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다. 총 38마리가 방사됐는데 방사 5년 만인 2009년에야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