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 듣는다>“고덕·상일동 복합단지 임기내 마무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은 1일 성내동의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구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이라는 구정목표 아래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덕동 상업업무복합단지와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임기 내에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한 이해식(51)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고덕동 345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고덕동 상업업무 복합단지와 상일동 404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10가지를 민선6기 핵심정책으로 추진한다. 고덕동 상업업무복합단지는 지난 2011년 9월 정부의 일방적인 보금자리 주택 건설에 맞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얻어낸 대표적인 성과다. 정부가 필요한 보금자리 주택부지를 내주면서 자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유치한 것이다. 구는 고덕동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6만2000명의 고용창출과 10조90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까지 고덕동 복합단지에 소프트웨어·연구개발(R&D)·정보통신(IT)·생명공학(BT) 등 신지식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개발 계획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서울시의 최종 방침이 결정되면서 연내 산업단지 지정 및 SH공사의 공영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단지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구청장은 “기업유치, 업무 단지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가 구정의 중요한 방향”이라며 “고덕동 복합단지와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지역의 자족기능을 강화해 강동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에서 유일한 ‘3연임 최연소 구청장’이다. 비결은 뭘까. 그는 “그동안 구의원·시의원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정치경험을 쌓았고, 2008년 6월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구정을 대과 없이 수행한 데 대해 구민들께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집무실 벽면 한쪽은 책들로 가득하다. 바쁜 구정 활동 중에도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는 그가 최근 다시 읽고 있는 책은 박경리 선생의 ‘토지’다. “당장 업무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가의 소설을 통해 업무로 각박해질 수 있는 인간적 감성을 일깨우기 위해서죠. 이는 구정 목표인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장 ‘3선 연임 출마 불가’ 규정상 앞으로의 4년이 사실상 구청장으로서는 마지막 임기다. “구청장 10년 재임기간 동안 강동구가 변화하고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쏟겠습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