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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4년 07월 04일(金)
정종명 이사장은 누구? 김동리가 대학교 시절 은사… 기자·편집인·교수 경력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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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명 이사장이 컴퓨터로 사무를 보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통해 페이스북도 한다”고 소개했다. 정하종 기자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1945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강원 태백시로 이사해 태백중학교를 나온 후 강릉고에 입학했다.

그 사이에 그는 각종 백일장에서 입상 경력을 쌓았고, ‘학원’ 잡지에 작품을 투고해 싣고 전국의 여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는 재미에 빠져 있었다. 이른바 문학 소년기를 보낸 셈인데, 거기에는 탄광 직원으로 일하며 이야기 책을 즐겨 읽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기를 좋아한 아버지(정봉수)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가 작가가 되겠다며 대학의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하겠다고 하자 반대했다.

“아버지는 제가 대기업의 회사원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저에게 물으셨지요. ‘작가는 거지들과 함께 밥도 먹고 잠도 잘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느냐.’ 그 말씀이 후일 제 작품의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뒀으니까요.”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학과에 특기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스승 김동리와 문우 김년균 등의 격려에 힘입어 소설 습작에 몰두했다. 197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이듬해 이문열, 이외수, 윤후명, 손영목, 김원우 등과 ‘작가’ 동인을 결성했다.

그는 월간 스포츠잡지의 기자로 일했는가 하면, ‘현대문학’ ‘소설문학’ ‘월간문학’ 등의 문예지 편집자로 재직하기도 했다. 경기대 문예창작학과에서 대우교수로 강의를 한 적도 있고, 문인단체에서 근무를 한 적도 있다. 작가와 직장인 사이에서 갈등을 하지 않았을까.

“평생 갈등을 하며 살았습니다. 같은 해방둥이 작가인 최인호 씨처럼 전업을 하는 동료들을 참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저에게 아들이 둘 있습니다. 열심히 직장에 다닐 수밖에 없었지요. 취직을 해서 일을 할 때는 철저히 직장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직장에 사표를 낸 후 집에 들어앉아 소설을 쓰고 있으면 어디선가 불러요. 그러면 또 나가서 일을 했지요. 또 사표 내면 생활이 어려워지고 다시 취직하는 악순환이 반복됐지요. 제가 마음껏 글만 쓰는 기회를 못 가졌어요.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절대로 취직을 안 할 겁니다. 죽든 살든, 글만 쓸 겁니다. 그렇게 목숨 걸고 글을 써야 좋은 작품이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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