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영 CJ고문 재소환… 검찰, 탈세혐의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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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조남관)는 CJ그룹 브랜드전략 담당 노희영(51·사진) 고문을 8일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관련 내용을 검토하던 중 노 씨에게 직접 확인할 부분이 있어 한 차례 더 불러서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 씨가 장기간에 걸쳐서 CJ그룹 관련 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관행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노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H 컨설팅사를 통해 CJ푸드빌, CJ CGV, CJ E&M, CJ오쇼핑 등 여러 계열사의 컨설팅을 맡았고, 용역비를 부풀려 수십억 원 규모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씨는 이 과정에서 개인 소득세 5억 원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 씨는 국세청에 의해 고발당해 지난 6월 19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노 씨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씨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여러 외식 매장을 성공시켜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최근에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10년쯤부터 CJ그룹에서 공식 직함 없이 고문 역할을 했으며, 지난 6월 30일 CJ제일제당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CJ푸드빌의 최고경영자(CEO) 어드바이저로 임명됐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