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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4년 07월 11일(金)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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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하의 고민 / 조은수 글·그림 / 양철북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고 또 나보다 약하다고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하지만 그 친구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들이 알지 못했던,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들려준다. 오랫동안 그림책을 기획하고 만들어온 작가는 길거리에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장애인들의 시위를 보면서 비장애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그들의 싸움이 늘 홀로 고되게 끝나리라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장을 넘기면 여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일러스트와 함께, 한 아이가 묻는다.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는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조마조마해 보이고, 사람들이 예쁘다고 할 만한 데가 없다”고,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누구라도 마주 보면 흠칫 고개를 돌려 버리게 되는 아이”라고 이야기해준다. 이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장애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림책은 이 다음부터 일종의 반전을 만들어낸다. 이들 장애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장애인 학생 때문에 처음엔 걱정했지만, 말대꾸도 하지 않고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언제나 유일하게 자신의 눈을 쳐다보며 귀기울이는 아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 선생님, 열세 살 미희가 여섯 달 만에 화장실에 갔을 때, 학교 모두가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는 특수학교 교장 선생님, ‘더더더더 드드드’ 하면서도 끝까지 발표를 하려 했던 찬경이 모습에 마음이 벅차올랐던 선생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헬렌켈러, 펄벅의 딸과 권정생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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