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심은경 ‘노다메’ 여주인공 나선다… 영화스케줄 조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정하종기자

배우 심은경이 ‘한국의 우에노 주리(上野樹里)’로 결정됐다.

심은경은 10월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여주인공을 맡는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 관계자는 “심은경의 소속사와 제작사가 이미 구두 합의를 마쳤다. 이번 주중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촬영은 8월 시작될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심은경은 최대 걸림돌이었던 영화 ‘널 기다리며’ 촬영 스케줄도 조율했다. 심은경의 소속사는 먼저 출연할 뜻을 밝혔던 ‘널 기다리며’와 촬영 일정이 겹쳐 한 차례 고사했으나 지난주 영화사와 ‘널 기다리며’의 촬영을 ‘노다메 칸타빌레’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심은경의 출연이 성사됐다.

심은경은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의 여주인공 캐스팅 1순위였다. 올해 초 배우 주원이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했을 때도 제작사와 심은경 측이 긴밀히 의견을 조율하고 있었다.(문화일보 4월 29일자 24면 참조) 하지만 ‘널 기다리며’ 제작사와 스케줄 조율에 난항을 겪으며 다른 여배우와도 접촉했지만 결국 심은경이 합류하면서 최상의 그림을 완성하게 됐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다룬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 작가 니노미야 도모코(二ノ宮知子)가 2001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한 후 2006년 배우 우에노 주리와 다마키 히로시(玉木宏)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재탄생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심은경이 연기하는 노다 메구미는 한 번 들은 연주를 피아노로 완벽하게 재현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지만 실수투성이에 백치미까지 더해진 괴짜다. 원작에서 이 역을 맡은 우에노가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터라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어느 여배우가 노다 메구미 역을 맡을지 관심이 쏠렸다.

한편 심은경은 2010년 작인 ‘거상 김만덕’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동안 ‘대장금’ ‘황진이’ ‘태왕사신기’ 등에서 조연을 맡았던 심은경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올해 초에는 영화 ‘수상한 그녀’로 전국 관객 800만 명을 모으며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