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기행>산호초와 열대어들의 군무… ‘원초적 세계’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바다속 ‘빛의 향연’ 발리카삭 포인트에 산호와 각종 물고기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아네모네피시-말미잘 ‘공생’ 니모로 알려진 크라운 아네모네피시들이 말미잘과 공생하며 살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부채꼴 모양 산호 한 다이버가 대형 시팬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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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벌써부터 지쳐 간다.

이럴 땐 푸른 바다가 더욱 그리워진다.

공기통을 메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상상만으로도 잠시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올여름은 스쿠버다이빙을 배워 푸른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보면 어떨까.

스쿠버다이빙 하면 위험한 레포츠라고 생각들 하지만 전문강사에게

이론과 실기를 정확하게 배운다면 안전하게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빨려 들 듯한 빛의 향연과

짙은 코발트블루 속에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산호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자세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생명체에서부터

고래상어와 같은 거대한 생명체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자연의 경이로움과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오슬롭은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한적하면서도 맑은 바다를 가진 이곳은

수밀론섬을 비롯해 발리카삭 등 많은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수밀론섬은 1974년 필리핀 최초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수중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수밀론섬은 화산활동으로

융기와 침강을 반복해 생긴 섬으로 버섯 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런 특이한 형태로 인해 수중 생태계는 경산호와 산호초 군락이 광범위하게

발달돼 있고 산호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어류와 치어들로 장관을 이룬다. 발리카삭 포인트에서는 잭피시, 바라쿠다 등 평소 보기 어려운

어류를 만날 수 있다. 깊은 수심대에서는 대형 시팬 등

스케일이 큰 수중생물들이 다이버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제 회색빛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수중세계로 떠나보자.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