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기의 性功해야 성공한다>포경수술, 가볍게 보면 평생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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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게 따로 있지. 팬티를 벗어도 배만 볼록할 뿐 고추가 잘 안 보이는 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목욕탕에 가보면 그 심각성이 한눈에 보인다.

이른바 ‘함몰 음경’이다. 신체가 비만해지면서 정상적으로 발육된 음경이 주위 피부에 덮여 겉으로 보면 거의 없거나 아주 작아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자녀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서 한 가정에 자식 하나로 만족하는 집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게 온 정성을 쏟는다. 좋은 것, 맛있는 것만 골라 먹이는 것도 모자라 뛰어놀 시간까지 뺏어가며 많이 먹이느라 조바심을 낸다. “예쁜 내 새끼 많이 먹어라, 많이 먹어.”

하지만 많이 먹으라는 이 말이 실은 “고추야, 고추야, 숨어라”라고 주문하는 것 같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과잉 영양으로 소아비만이 무섭게 늘어나고, 그 영향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에 빨리 진입하게 된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어릴 때부터 미리미리 예방해야 한다.

소아비만으로 인해 함몰 음경 내지 ‘자라 고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심한 정신적 콤플렉스를 겪게 되고 목욕탕에 잘 안 가려 한다. 이런 아이들의 치료는 일반적인 포경 수술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숨어있는 고추가 밖으로 나오게 하고 덮고 있는 지방을 제거하는 음경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의 영향으로 점차 여러 가지 선천성 기형들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소아 포경수술 시에는 조심을 해야 한다. 포경수술은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가볍게 보고 무자격자에 맡기고서 평생을 후회하는 환자도 많다.

음경표피가 많이 덮고 있는 요도하열 같은 경우를 모르고 포경 수술로 표피를 짧게 자르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필요에 따라 표피를 이용한 요도를 만들어야 할 경우도 있으므로 꼭 비뇨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한다. 또한 음낭의 표피가 음경에 높게 붙어있는 갈고리 음낭도 성형수술을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포경수술은 어느 정도 성장하고 사춘기에 들어가기 전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한 때쯤 해주는 게 좋다. 귀두를 덮는 표피를 제거해줌으로써 귀두감각을 둔화시켜 조루증이 예방되고, 청결하게 함으로써 감염 및 음경암 예방도 된다. 음경암은 포경 수술을 안 하고 위생상태가 나쁜 저소득 국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포경수술은 결혼 후의 파트너의 파필로마 바이러스 감염 및 자궁 경부암도 예방하므로 최소 결혼 전에 남성 건강 진단과 함께 꼭 해주어야 한다.

한편, 왜소 음경인 경우는 내분비 계통의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남성 호르몬 검사를 하여 선천성 성선기능저하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선천적으로 고환기능이 나빠 자체에서 남성 호르몬 분비가 안 되는 경우와 뇌하수체 부위에서 성선 자극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이차적으로 남성 호르몬 분비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모두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성공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