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동거녀 만나는 회사사장 납치 5000만원 빼앗고…

경북 구미경찰서는 21일 동거녀와 자주 만나는 건설회사 대표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신모(46)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신 씨의 범행을 도운 김모(46) 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 등은 지난 15일 오전 9시쯤 구미시내 한 길가에서 승용차에 타던 A(42) 씨를 강제로 밀어 넣어 수갑을 채우고 청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차량을 운전해 달아나다 저항하는 A 씨를 버리고 현금 5000만 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당초 5년 동안 함께 살았던 동거녀에게 준 생활비를 돌려받기 위해 김 씨 등 2명에게 사례금을 주기로 하고 함께 동거녀를 납치하기로 했으나 여의치 않자 동거녀가 자주 만나는 A 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