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권은희 악재’에 놀란 새정치聯 “김용남 고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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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김용남 새누리당 경기 수원병 후보의 재산 허위·축소 신고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여당의 ‘권은희 때리기’에 맞불을 놓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권 후보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새누리당 후보의 비상장주식 신고를 거론하며, 새누리당과 동일한 방식으로 반격했다. 새누리당이 권 후보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펴면서 7·30 재·보궐선거 선거전 초반 분위기가 불리하게 흘러가자 국면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재산을 허위·축소 신고한) 김용남 후보를 고발할 예정”이라며 “김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김용남 후보는 4억 원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해 벌금 150만 원의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공정택 교육감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논 2필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9억7250만 원으로 재산신고를 했다. 하지만 해당 토지는 지난해 4월 19일 지목이 대지로 변경됐고, 2014년 1월 공시지가로는 13억4299만 원에 달해 3억7049만 원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혹을) 확인 중에 있다”며 “의도적으로 당선될 목적으로 축소 신고했다면 허위사실 공포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후보 역시 비상장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했다고 반격했다. 주 사무총장은 “555억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66만 주를 33억 원으로 신고한 홍철호 후보도 새누리당의 잣대로 보면 후보 사퇴감”이라고 지적했다.

홍의락 새정치연합 의원이 중앙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재·보선 후보들의 비상장주식 신고 현황에 따르면 이중효(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홍철호(경기 김포)·송환기(광주 광산을)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57억8000만 원, 33억8000만 원, 13억1200만 원의 비상장주식을 본인 또는 가족이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새정치연합은 권 후보 남편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집중 공격한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비상장주식 신고 문제도 제기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상현 총장 재산 신고를 보면 배우자가 비상장주식을 69억 원 보유하고 있다고 돼 있다”며 “윤 총장 배우자가 보유한 푸르밀 주식은 전체의 12.6%로, 푸르밀 자산은 1075억 원이고 대선건설은 지분 72.6% 보유에 자산총액은 1835억 원”이라며 “새누리당과 윤 총장의 계산법으로는 배우자 재산을 최소 1400억 원 축소 은폐한 것이 된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비상장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토록 돼 있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공당 사무총장이 흑색선전을 한 것에 대해서 잘못을 시인하고 즉각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