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1115억 로드리게스 ‘레알 10번’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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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23)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완료했다. 로드리게스의 합류로 레알 마드리드는 비싼 몸값 선수가 가장 많은 세계 최고의 ‘럭셔리 구단’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났다.

로드리게스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경기장에서 입단식을 갖고 “내 꿈이 실현됐다. 여기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계약기간은 6년,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11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BBC는 보너스 등을 더하면 약 9000만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콜롬비아 선수로서는 역대 세 번째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24)에 이어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월드컵 직후 영입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해 아스널로 이적한 메주트 외칠(26)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명성만큼이나 값비싼 구단이 됐다. 베스트11을 보면 그들의 실력과 몸값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역대 최고 이적료 1, 2위를 기록한 가레스 베일(25)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다 여기에 있다. 각각 9400만 유로, 9100만 유로를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받은 셈이다.

이밖에도 프랑스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27), 크로아티아의 막강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9), 스페인의 주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 브라질의 풀백 마르셀루(26) 등이 있다. 벤제마는 리버풀에서 5000만 유로에 영입을 노리고 있고, 모드리치도 최소 3700만 유로 이상으로 이적료가 형성돼 있다. 라모스나 마르셀루는 수비수치곤 천문학적인 금액인 2500만 유로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베스트11의 몸값을 모두 합치면 무려 5억 유로(약 6970억 원)에 육박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서울 여의도 신축회관(FKI 타워·50층)을 2개 정도 세울 수 있는 금액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