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앱으로 대포통장 거래

경남 창원 마산동부경찰서는 23일 대포통장을 사들인 뒤 금융사기단에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로 김모(24), 박모(25)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박모(2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노상에서 김모(여·20) 씨로부터 증권계좌 통장 8개와 현금카드를 80만 원을 주고 건네받아 금융사기단에 400만 원을 받고 판매하는 등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총 16개의 대포통장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또 대포통장을 공급해 금융사기단이 검찰 수사관을 사칭, 12명으로부터 1억4600만 원을 편취하도록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창원의 한 원룸에서 합숙생활을 하며 젊은 층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해 대포통장을 개당 10만 원에 사들여 금융사기단에 50만 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