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논란>조전혁 “판결에 책임… 교수직 물러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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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한 교사 명단을 공개한 것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전교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습니다. 교육 환경 개선 운동의 한 방법으로 전교조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 필요해서 한 것이었으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법원은 24일 전교조에 가입한 교사 명단을 공개한 조전혁(사진) 명지대 교수가 해당 교사들에게 1인당 10만 원씩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원심대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2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법원까지 (법원이) 3번이나 일관되게 내 행동이 부당했다고 판단한 것은 법의 잣대로는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니 이를 받아들이고 모든 소송을 접을 것”이라며 “이번 판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명지대 교수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며 (전교조 명단 공개의) 억울함에 대해서도 다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교조도 법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전교조가 자신들을 법외노조라고 판단한 법원 판결을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관련 법을 악법이라고 규정하는데 이는 국가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한민국 헌법을 타도 대상으로 삼는 게 아니라면 반드시 법을 지켜야 하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국민들도 제대로 알고 판단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교육감 선거비용을 빌려준 지지자들에게 미안함을 토로했다. 조 교수는 “오는 27일 선거에서 나를 도와준 분들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며 “선의로 나를 도와줬다가 전교조의 선거보전비용 압류 때문에 피해를 보는 분들에게 죄송스럽지만 100만 원, 200만 원의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갚아나가 그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조 교수가 선거공영제에 따라 선거비용 30여억 원을 다음달 초 돌려받을 수 있게 되자 이 비용 중 12억9000만 원을 압류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예전에 보도된 것처럼 파산을 신청하는 등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는 점은 꼭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