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병 손학규, 중도층 票확장성 입증… 대권가도 탄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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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5선을 하면서 새누리당 텃밭화했던 경기 수원병(팔달)은 상시(常時)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사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출마를 하면서 일약 격전지로, 경기지역 정치 1번지로 떠올랐다. 경기 광명, 서울 종로, 경기 분당을에 이어 4번째 지역구를 옮겨 도전하는 손 후보는 “팔달은 제 정치인생 마지막 지역구”라며 “경륜을 바탕으로 팔달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손 후보가 3년 전 여당 강세지역이었던 분당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수원병에서 당선된다면 중도층과 보수층에 대한 자신의 ‘표의 확장성’을 입증하며, 차기 대권가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 후보는 29일 수원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자정까지 지동, 우만동, 인계동, 매교동, 서둔동 등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훑었다.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지역 토박이임을 내세우는 것에 대항해 손 후보는 “손학규만이 해낼 수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경륜을 강조하고 있다. 여러 차례 지역구를 옮겼다는 김 후보 측의 공격에 대해서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이 필요할 경우 어떤 지역이든 마다하지 않았다”며 일축했다. 여당세가 워낙 강한 지역이어서 선거전 내내 추격자 입장이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일정 부분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 손 후보 측 판단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