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가짜 경유 16억어치 제조 판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30일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를 제거한 뒤 윤활기유 등과 섞어 약 16억 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배모(48) 씨 등 3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배 씨 일당은 지난 6월부터 활성탄으로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를 제거하면 한국석유관리원의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정상경유와 약 3대 7의 비율로 섞는 방법으로 약 1개월간 가짜경유 약 90만ℓ를 제조해 이 중 76만ℓ를 경기 용인, 안성 등 지역으로 유통시켰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모 정유사의 자회사에 근무하는 품질확인책 소모(36) 씨로부터 가짜경유의 품질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거침으로써, 단속에 적발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대량의 가짜경유를 제조, 유통시키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